외로움 감정은 혼자 있을 때에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져서 혼자가 편한데도 외로우며,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더 외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에도 관심이 없는 것 같으면서 동시에 결핍은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외로움 감정의 원인과 증상
외로움은 우울증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직접 경험해보고 나 자신이 외로움을 아주 크게 느끼고 있다고 인지하기 이전에는 내가 외롭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 하고 있었어요.
외로움의 사전적 정의는 ‘혼자여서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소통의 부재가 생기면 외로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지요.
나와 가까이 지내던 사람을 사망 등으로 갑작스럽게 잃게 되는 관계 상실이나, 낯선 곳에서의 생활, 혹은 왕따와 같은 사회적 고립 등이 외로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인관계 기술이나 타인과 관계를 맺는 기술이 부족하여 의미 있는 관계를 맺기 힘들고, 또 시도해도 실패가 반복되게 되면 좌절하고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에는 sns 등의 발달로 인해 과도한 인터넷 사용과 상대적 박탈감 등이 더 많은 외로운 감정을 끌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함께 즐겁게 사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만 혼자라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기가 쉬워요.
‘고독’과 비슷한 뜻인데, 어느 정도는 모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평범한 감정입니다. 외로움이 있다고 하여 그것이 모두 다 특별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인간관계를 거부하려 할 수록 외로움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점점 더 무엇에도 관심이 없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못 하게 되어서, 조용한 곳에 있음에도 머릿속은 점점 더 시끄러워 질 수 있어요.
어찌 보면 스스로 만든 관계의 결핍은 스스로를 더 외롭게 만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게 합니다.
외로움을 많이 겪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모순되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동시에 사람들 속에 섞이고 싶어 합니다.
사람을 믿지 못 하고 의심하고 자신의 안전망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쓸쓸한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기도 합니다.
스스로는 거리를 두려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리를 두려 하면 남들보다 많은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므로 자신의 인간관계에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잠깐이라면 괜찮지만 외로움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게 되면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고 자해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결코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뇌 실험 결과에서 사회적 소외감이 있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통증을 느끼는 부분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외로움에 대한 연구 결과들
외로워하고 우울증을 겪는 노인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점점 더 외로움을 느끼는 젊은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영국 대학교 연구 결과,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의 젊은 층의 40%는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우울감을 호소하고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초등학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외로움을 그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가볍게 여기고 그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본능적인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단순히 사람을 많이 만나면 해결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들을 만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에요.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또한, 사회 경제적 약자일수록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먼저 주거 환경과 근무 형태가 불안정하고 경제 상황이 안 좋을수록 더 많이 오래 외로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적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운 것 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합니다.
지속되면 사람들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잘 안될 수도 있어요.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사회 활동을 제대로 못 하게 되고, 나아가 인터넷 커뮤티니 등을 통해 함께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국 서리대 연구팀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C 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직에 염증이 있을 때 체액과 혈액이 생기는 성분인데, 이것이 외로울 때에도 더 많아지는 것으로 감정이 실제로 신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치매 위험도 40% 이상 증가시킨다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의대 연구팀의 발표도 있습니다.
감정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가볍게 넘어가면 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로움 증상 줄이는 방법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지속되면 우울증을 동반하고 더 큰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자신의 감정을 민감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작은 운동부터 하나씩 시작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증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들과 거의 비슷한데, 사실 말은 쉽지 이 감정에 깊게 빠져있다면 작아 보이는 일이라도 쉽게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고립되고 외로운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떠들어대면서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시끄러운 생각들에서 조금씩 멀어지면서 진정으로 고요함을 찾는 것이 필요해요.
과거와 현재 말고, 지금 여기에 있는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 작은 것 부터 하나씩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타인을 위한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을 위한 행동들은 누군가에게 자기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감정을 가져다주고, 성취감이 높아지고 긍정적 관계가 생기면서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타인을 위한 봉사가 사실은 자기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