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우울감 극복 위해 이 책 저 책을 읽다가 마음 근육이라는 말이 저에게 와닿았어요. 신체적 뿐 아니라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하다는걸 전혀 모르고 지냈어요.
내면 소통 책에서는 마음 근력을 키우면 적어도 세 가지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마음 근력의 장점 세 가지
첫째, 정신건강 우울감 극복
저는 아주 오래도록 감정조절을 잘 못 하고 지냈어요. 아주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났으며 왈칵 눈물로 쏟아내곤 했습니다.
평온한 상태가 무엇인지 완전히 잃어버린 기분이었어요.
그러나 마음 근력을 키우면 불안이나 이러한 우울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억누르거나 불안을 견디는 게 아니라 불안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처음에 저에게 너무 어려웠어요.
생각나고 드러나는 무언가를 어떻게 억누르지 않고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너무 먼일 같았어요.
둘째, 신체적 건강
몸과 마음은 일치한다던데, 어려서부터 듣던 그 말의 뜻을 이해하는 데에 무척 오래 걸렸습니다.
어쩌면 제가 우울감 극복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냥 무작정 걷기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운동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일상에서 걷는 정도로도 쉽게 지치는 체력이라 더 우울감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무기력해지고 운동은 엄두도 나지 않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노화도 늦춰진다고 합니다. 그 뜻은, 뇌의 노화도 막아줄 수 있다는 것.
저는 계속 우울하고 무기력한 증상을 반복했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기억력도 쇠퇴하고 무엇보다 집중력이 약해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가끔은 진지하게 혹시 치매의 증상일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머리가 너무 나빠졌나 불안해하기도 했는데, 그럴 시간에 운동할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 수행 능력
위에서 걱정하던 부분과 비슷해요. 저는 보통 나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지냈는데, 스스로가 유의미하게 느낄 정도로 인지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무엇 하나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하고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는데, 자책만 하면서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마음 근육을 키우면 뇌의 편도체를 안정화하고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어쩌면 공부도 운동도 어느 분야에서든 무엇 하나 잘 하는 게 없고 집중할 수 없던 내가, 마음 근력을 키우고 우울감 극복 하면서 무슨 일이든 더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생기게 됩니다.
우울감 극복 위한 노력
내면 소통 이론은 인간의 의식과 자의식의 본질을 내면 소통 과정으로 파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르네 데카르트의 말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혼자 생각할 때도 언어를 사용합니다. 머릿속이 언제나 시끄러운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와 소통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언어를 사용하는 걸까요? 여기서 의식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는 과정이 의식이라고.
의식 자체가 타인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는 건 조금 충격이기도 합니다. 그런 방향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니 또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의 머릿속의 시끄러움은 대부분 누군가를 향해 있었습니다.
내면 소통은 자신과 하는 소통입니다. 자신이 언어로 소통하는 의식적인 과정과 다양한 상황에 대한 무의식적인 추론 과정까지 포함합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인 추론 과정이 감정 등이 생기는 기본 과정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바꾸는 게 저의 우울감 극복을 위한 노력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명상, 마음 근력 훈련의 핵심
자기가 자기를 변화시키려면, 먼저 자신의 존재가 하나가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내 내면에서 자아가 여러 개 존재한다는 건 의심은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경험자아’와, 경험을 축적하는 ‘기억자아’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자아’와 ‘기억자아’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이 ‘배경자아’입니다.
배경자아를 알아차리는 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일상에서 그 존재를 잊고 지내지만 언제나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창문이 빛의 원천은 아니지만 닫으면 어두워지고 열면 환해지듯, 단지 햇빛을 통과시켜 주는 게 배경자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배경자아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기에 오랜 우울감을 지니고 극복을 하지 못 하고 있었을까요.
이 배경 자아를 나의 본질적인 모습으로 파악하는 노력이 명상 수행이라고 합니다.
내가 모르는 내가 있다는 사실도 어렵지만, 그런 나를 들여다보고 파악해야 한다는 말은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마음 근력은 내가 자신을 포함해서 타인과 세상일을 더 잘 다루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결국 나를 바꾸는 것이고 곧 세상을 바꾼다는 뜻.
나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는 기분이었으며, 어떠한 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기분으로 지냈습니다. 어떠한 일도 성취하지 못했다며 자책하면서 반복하고, 자기조절도 못 했는데.
모두 마음 근력이 약해서 그랬던 거고, 때문에 우울감 극복을 위해 명상 수행을 배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