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대화 요법 피해야 할 혹은 듣고싶은 말


어떤 환자들에게는 약물보다 우울증 대화 요법 치료가 더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특히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가족들도 같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옆에서 제대로 도와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울증 대화 요법 어떻게 해야 할까


우울증 치료법은 다양하며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있고 그중 하나는 대화 요법 치료입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중 약 2/3 정도는 우울증 약물에 큰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있던 사람들 중, 약과 우울증 대화요법 포함한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의 46%가 우울증 증세가 감소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예전과 비슷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할 것 없이 비슷한 말투로 말을 하고 평범하게 웃으면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이 별것 아닌 듯 평범한 생활이 좋아요.


그러면서 현재의 심리 상태나 질문이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평범하면서 범위가 넓은 형식적인 질문은 그냥 예의상 하는 것 같아서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우울증 환자는 관계를 멀리하고 외로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오랜 기간 우울감을 가지고 살았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만나자고 하는 것조차 버거웠어요.


가족에게도 다를 것 없었는데 나 스스로 사람들을 멀리하면서도 동시에 나를 외면하거나 혼자 두는 그들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더욱 더 외롭고 우울해했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환자취급 하는 것도 싫지만 그렇다고 무관심하게 너무 방치하는 것도 싫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주변 가족들이나 대화가 진심으로 잘 통하는 한 사람만 있었어도 조금 더 빠르게 많이 좋아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족들의 관심이 세심하고 진정한 관심을 가진 질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조금은 더 구체적이고 세심한 질문 등으로 시작하는 대화가 좋습니다.


정답을 찾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그저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환자가 우울증 이야기를 꺼냈다면 그저 잘 들어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할 수 있을 정도의 질문이면 좋아요.

어설프게 ‘힘들겠다’던가 ‘이해한다’ 혹은 ‘왜 우울해?’라는 말은 좋지 않아요.

우울증 환자들 역시 스스로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누구나 자신의 문제는 특별하고 가장 크게 느껴지곤 합니다.


피해야 할 것들


우울증 대화 요법 – 판단하지 말 것


우울증은 많은 모순적인 감정들이 생겨나게 합니다. 혼자 있으면서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고, 도망가고 싶으면서 동시에 가족들을 챙기고 싶어 하기도 해요.


환자의 가족들은 무엇을 해 주어야 하는 건지 걱정도 되고 어렵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바른 판단이라고 할지라도 판단을 하면 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울증 대화 요법 – 충고나 조언 하지 말 것


충고나 조언은 일상 대화에서도 대부분 도움이 되지 않는 대화법입니다.

대부분의 충고는 그 사람의 고민이 하찮다는 것을 뜻하며, 관계가 불평등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충고나 조언은 정상적인 사람들도 피곤하게 하고 그것에 오래 노출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합니다.


심지어 우울증 환자는 자존감이 많이 낮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별 의미 없는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해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안 되었거나 혹은 오히려 방해되고 실망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면 많은 죄책감이 올라오고 자책하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네 마음 다 안다’와 같이 모두 다 이해하는 것 같은 조언은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다 괜찮아 질 거야’라는 위로의 말을 듣는 것도 짜증이 나곤 했어요.


나는 대부분 그냥 감정을 전달하고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서 혹은 인정받고 싶어서 힘겹게 말을 꺼냈는데, 충고나 조언이 붙어버리면 그것이 모두 무용지물 되어버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또한, 어느 때에는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내 마음의 말들을 듣기 싫어서 빨리 끝내기 위해 잘라버리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직접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적이거나 강압적으로 대하면 바로 점점 더 깊어지게 되기 때문에 기다려 주는 것이 좋아요.


공감을 받고 싶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건 별거 아니야 네 상황은 그래도 좋은거야” 혹은 “받아들여”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상황을 상대방의 기준에 맞추어 판단한 후에 나에게 던지는 조언이나 충고를 많이 들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럴 수도 있지, 라면서 괜찮은 뜻으로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계속 반복되니 제대로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 그렇다는 말은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 나 자신은 그것조차 못 버티는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나도 그랬어’라는 말은 그 사람과 나의 상황이 많이 달랐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나를 공감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더 힘든 사람들도 많아’라는 말 역시 이런 거로 힘들어하는 나 자신을 못난 사람이 된 것 같아 죄책감이 느껴졌어요.

심지어 나는 힘들다고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질문은 ‘화났어?’라는 질문이었어요.


나는 화가 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니’라고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그러고도 내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 해서 늘 마음 한편에 무겁게 무언가가 남아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나에게는 그저 ‘안좋아보인다’라던가 ‘힘들구나’ 혹은 방법이 아니라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 등의 말이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도움을 받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상황에서 내가 뭐가 힘든지 마음껏 이야기 하고 이해받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